코로나19 (mk.co.kr)

교황 “가장 어두운 시간…공포에 굴복말자”

By May 11, 2020 No Comments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 밤(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부활절 전야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 밤(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부활절 전야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1일 밤(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부활절 전야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전 세계 희생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류를 향해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 전야인 11일 밤(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부활절 전야 미사를 집전하며 “우리 모두가 가장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미사는 참석자 규모를 대폭 축소한 채 진행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대체로 1만명 가까이 모이는 부활절 전야 미사에는 집전을 돕는 복사 몇 명과 평소보다 규모가 작은 합창단 등 20여 명만 참여했으며, 미사는 모두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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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부활절 전야 미사에서는 통상 교황이 가톨릭 새 신자에게 직접 세례를 베푸는 의식이 마련되지만 이날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생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님의) 제자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너무나 갑작스럽게 일어난 고통의 드라마, 예상치 못한 비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며 “그들은 죽음을 지켜보았고 그것이 그들 마음을 짓눌렀다. 그들에게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모든 것을 다시 세워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가 그렇듯 제자들에게는 가장 어두운 시간이었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공포에 굴복하지 말자.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바로 이 밤 하느님이 우리에게 되풀이해주는 말씀들”이라고 강조했다. 예수 그리스도가 숨진 날과 무덤에서 예수가 사라졌음을 발견한 날 제자들이 겪어야 했던 두려움을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오늘날 전 세계가 느끼는 공포에 비유한 것이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미사를 원격으로 지켜볼 전 세계 신도들에게 “작은 돌봄의 몸짓과 사랑의 기도로 희망의 씨앗을 뿌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기 거래와 전쟁을 중단하고 낙태와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일을 그만두자”며 “모든 기독교인들은 죽음의 시대에 삶의 전령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0일 성금요일 성베드로대성당에서는 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주님 수난 예식`이 거행됐다. 추기경과 주교, 수많은 신자가 참석하는 이 예식 역시 올해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일부 고위 성직자들 등으로 참석자를 최소화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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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같은 장소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십자가의 길` 예식을 주관했다. 이 예식은 초기 기독교 신자들이 순교한 로마 콜로세움 인근에서 매년 성대하게 거행됐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장소가 성베드로대성당과 광장으로 바뀌었다. 이는 1964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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