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mk.co.kr)

`매출급감` 항공·여행업 생존위기…구조조정 우려에 떤다

By June 14, 2020 No Comments
코로나19로 국내·국제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된 가운데 지난 2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 운항을 못하고 서 있는 여객기들. [김재훈 기자]

◆ 코로나 이코노미 A to Z / 산업별 희비 / 코로나 직격탄 맞은 업계 ◆

코로나19로 국내·국제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된 가운데 지난 2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 운항을 못하고 서 있는 여객기들. [김재훈 기자]

코로나19로 국내·국제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된 가운데 지난 2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 운항을 못하고 서 있는 여객기들. [김재훈 기자]

코로나19의 공포에 질린 각국이 하늘길을 막고 감염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나서면서 적지 않은 산업 분야가 궤멸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승객과 노선이 90% 이상 줄어들면서 생존의 위기에 몰린 항공업이 대표적이다. 정부의 대규모 지원 없이 항공업계의 자구책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3일 항공협회는 국토교통부 등에 호소문을 보내 “84만명의 항공산업과 연관 산업 종사자들이 고용 불안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항공업계는 매월 9000억여 원의 고정비가 적자로 쌓이고,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는 5조3000억여 원 규모로 항공사와 임직원 모두가 당장 내일의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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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도 처참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2조6390억원, 영업손실 1294억원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국적항공사 중 지난해 유일하게 연간 영업이익을 낸 항공사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2월 말부터 본격화됐음에도 1분기 적자를 면치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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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이후 사실상의 `매출 제로` 상태가 이어지자 항공사들은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먼저 전 노선 셧다운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은 지난 6일 노사가 300명 이내 수준의 구조조정 계획에 합의했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지난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고, 3월 급여는 지급하지 못했다. 악화된 업황에 사업을 축소하고 항공기 23대 중 10대 정도를 반납할 계획이다. 다른 항공사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한항공은 지난 7일 이달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최대 6개월 안에서 직원 휴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여유 인력 모두 휴업에 참여한다. 휴업 기간에는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무급휴직을 확대했다. 최소 15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한다. 급여를 절반 이상 삭감한 셈이다.

저비용항공사(LCC) 1위 사업자인 제주항공은 경영진이 임금 30%를 반납하고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6월까지 최대 4개월간 유급휴직을 실시 중이다. 진에어는 전 직원이 최대 12개월까지 희망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1개월 단위로 순환하며 임금을 70%만 지급하는 유급휴직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은 여행사들의 분위기도 암울하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의 여행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각 지자체나 자치구에 폐업을 신고한 국내·국외일반 여행사는 192곳까지 늘었다. 겸업을 하고 있는 유사업종까지 포함된 숫자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행업에 종사했던 자영업자들이 매일 2곳 정도는 문을 닫은 꼴이다.

충격파는 여행 플랫폼으로도 번졌다. 토종 1세대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 `호텔엔조이`도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무너지는 관광업계를 위해 융자 조치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폐업에 나서는 여행사 숫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대형 여행사들도 구조조정 공포에 떨고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롯데관광 등 업계 대형사들은 주 3일 근무제, 유급휴직, 무급휴가 등 자구책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가 않다. 1300억원에 달하는 사모펀드 수혈을 받은 업계 1위 하나투어는 500명 해고설 등 흉흉한 소문까지 번지면서 창사 이래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여행길이 막히자 호텔을 찾는 사람도 급감했다. 호텔들의 모임인 한국호텔업협회가 추산한 지난달 호텔업계 피해액은 58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서울시내 주요 호텔의 객실점유율은 10%대로 추락했다. 이맘때라면 상춘객과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들이 몰려 70~80%는 나와야 정상이라는 게 호텔업계의 설명이다. 면세점들은 절체절명의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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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줄었다. 특히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같은 기간 무려 86%나 급감했다.

백화점의 사정도 좋지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9일까지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3% 줄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김태성 기자 / 최근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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