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mk.co.kr)

미술시장 `언택트 역풍`…유명작가 독식 심해졌다

By November 17, 2020 No Comments
최근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6억7000만원에 팔린 독일 화가 요제프 알베르스 회화 `Study to Homage to the Square:Bronzed`를 한 여성이 감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크리스티 경매]

최근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6억7000만원에 팔린 독일 화가 요제프 알베르스 회화 `Study to Homage to the Square:Bronzed`를 한 여성이 감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크리스티 경매]

최근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6억7000만원에 팔린 독일 화가 요제프 알베르스 회화 `Study to Homage to the Square:Bronzed`를 한 여성이 감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크리스티 경매]

최근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독일 유명 화가 요제프 알베르스(1888~1976) 회화 `Study to Homage to the Square: Bronzed(정사각형에 바치는 연구: 브론즈드)`가 49만5000달러(약 6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올해 이 회사의 온라인 경매 출품작 중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으로 붉은색과 갈색 계열의 밀고 당기는 효과를 통해 더운 날 사막을 연상시킨다. 색깔을 심도 있게 연구한 알베르스는 20세기 주요 작가로 꼽히며 경매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

미국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1928~1987)이 작업용 신발을 숫자와 섞은 실크스크린 작품 `Work Boots(Positive)`는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 낙찰가 2위로 43만5000달러(약 5억3300만원)에 팔렸다. 3위는 러시아 출신 작가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의 1901년 풍경화 `Schwabing-Das weisse haus(슈바빙-하얀 집)`로 39만9000달러(약 4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칸딘스키가 추상화 작업을 하기 전에 프랑스 인상파 영향을 받아 뮌헨 인근 슈바빙 마을을 그린 작품이다.

코로나19로 `언택트 미술`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온라인 작품 이미지만 보고도 수억 원을 선뜻 지불하고 작품을 구입하는 컬렉터가 늘고 있다. 글로벌 경매사 크리스티는 올해 1~5월 온라인 경매 총 낙찰액 3580만달러(약 438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낙찰액 2880만달러(약 353억원)보다 2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같은 기간 프라이빗 세일도 지난해보다 120% 증가했으며, 500만달러(약 62억원) 이상 고가 작품 판매가 전년 대비 400% 늘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빗 세일은 경매 일정과 관계 없이 고가 미술품을 거래하며, 주로 온라인 갤러리나 현장 방문을 통해 이뤄진다.

googletag.display(“google_dfp_MC_2x1,fluid”);

이학준 크리스티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에도 미술품 구매 욕구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며 “불황에는 안전 자산으로 가격 상승 여지가 높은 유명 작가 작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국내 온라인 경매 낙찰액도 상승세다. 서울옥션의 올해 1~5월 온라인 경매 낙찰액은 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5억원보다 40% 늘었다. 다만 케이옥션의 올해 1~5월 온라인 경매 낙찰액은 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62억원보다 16% 감소했다.

국내 온라인 경매에선 주로 수십만 원대에서 수백만 원대 중저가 작품을 팔며 50대 이상 국내 중견 작가의 소품과 판화에 집중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국내 신진 작가들은 이마저도 비좁고 들어갈 틈이 없다. 젊은 작가들의 경우 미래 작품 가치를 예측하기 힘들어 시장에서 `찬밥` 신세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 중견 작가 작품 판매도 힘들다”며 “전체 시장이 좋아야 젊은 작가들에게도 관심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googletag.display(“google_dfp_MC_250x250”);

언택트 시대 국내 갤러리들이 오프라인 전시를 줄이고 글로벌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트시(Artsy) 등을 통해 파는 작품군도 국내외 유명 작가들에 편중돼 있다. 국내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조명할 오프라인 전시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국내 진출한 외국 갤러리들이 전시한 글로벌 유명 작가들의 작품은 환금성이 좋아 잘 팔리고 있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국내 젊은 작가가 전시할 기회 없어 미술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10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전업 작가 중 현재 미술 시장에서 인지도를 갖추고 작품이 거래되는 작가는 1%에 불과하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거장들이 후배 작가 작품을 구입하거나 젊은 작가들을 돕는 제로베이스 경매(0원부터 시작하는 온라인 경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indow.jQuery || document.write(“”)

0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