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mk.co.kr)

생후27일 신생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엄마의 100배

By June 22, 2020 No Comments

국내에서 생후 27일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최연소 신생아`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엄마보다 최대 100배나 많았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에 따라 신생아를 포함한 영유아 확진자의 치료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다.

21일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월 8일 엄마와 함께 코로나19로 진단돼 입원 치료를 받은 신생아(생후 27일, 여)의 바이러스 배출량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임상적 특징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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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당시 신생아는 37.6℃ 정도의 가벼운 발열과 코막힘 증세가 있었지만, 하루 뒤에는 체온이 38.4℃까지 상승하고 고열이 이틀 동안 지속했다. 간헐적인 구토와 기침 증상을 동반했지만 호흡곤란 등 중증 증세로까지는 이어지지는 않았다. 연속적인 흉부 X-선 검사에서도 양호한 상태가 유지됐다.

이에 의료진은 항균제나 항바이러스제를 전혀 투약하지 않고 체중 증가를 위한 모유 수유를 지속하면서 신생아의 증상과 징후를 면밀히 모니터링했다. 이후 아이는 차츰 호전돼 3월 23일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3월 26일 음성판정을 받은 엄마와 함께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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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감염 초기 신생아의 호흡기에서는 바이러스가 매우 높은 수치로 검출되었다가 점차 감소했으나, 대변에서는 바이러스 양이 증상 발생 18일째까지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했다. 특히 감염 후 10일째에는 엄마의 호흡기 및 대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수치보다 약 100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가 관측되었다고 밝혔다.

성인인 엄마의 경우 혈액이나 소변 표본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데 반해 신생아는 혈액, 소변, 대변, 타액 등을 포함한 모든 표본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성인에 비해 체내 바이러스 유입에 따른 전이 위험 또한 높은 것으로 연구진은 판단했다.

한미선 교수는 “성인보다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신생아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고, 바이러스 수치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생아를 포함한 영아 확진자는 코로나19 치료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며 대변과 소변 등을 통한 바이러스 배출이 확인된 만큼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보호자가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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