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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성공하려면 교사 훈련이 가장 중요”

By July 7, 2020 No Comments

중3과 고3을 시작으로 전국단위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 지도 2주가 지났다. 그 사이 학교 현장은 초·중·고교생 538만명(교육부 추산)을 대상으로 한 전례 없는 원격수업에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정부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예기치 못한 수업 방식을 부랴부랴 준비하면서 현장 안착을 위한 대비책 마련으로 분주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는 아직 낯설지만, 정보통신기술(ICT) 학습기술 전문가로서 한발 앞서 온라인 수업 노하우를 갖춘 테리 매캐덤스 박사(Dr. Terry McAdams)를 통해 한국형 원격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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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캐덤스 박사는 2016년부터 제주 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에서 ICT 학습기술 디렉터이자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포함한 정보기술(IT)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교육계에 몸담은 지 25년이 된 그는 올해 초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연사와 함께 세계 최대 교육기술 박람회 중 하나인 BETT(영국 교육 트레이닝 및 기술 행사)에서 강연을 하는 등 에듀테크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4일 매캐덤스 박사는 본지와 서면 인터뷰하면서 우선 “한국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술적 인프라스트럭처가 기본적으로 잘 갖춰져 있지만, ICT를 사용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사 교육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평소 대면 수업 과정에서 칠판 판서 중심으로 수업을 이끌어가는 데 익숙한 교사들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경험치가 낮은 쌍방향 실시간 온라인 수업은 낯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매캐덤스 박사는 “오프라인 환경과 현격히 다른 온라인 환경에선 기존과 다른 수업 형태를 개발해야 하고, 그에 따른 교사들의 훈련이 필수”라며 “가령 기술을 사용하는 데 익숙한 교사들이 다른 교사들을 훈련시키는 임무를 맡는 수석 교사제를 운영하거나, 각 학교에서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실무대책팀을 꾸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평소 대면 수업 전후로 학생들이 방대한 양의 디지털 자료를 선별하고, 수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ICT 학습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평상 시 교사들이 플립러닝(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이후 오프라인 대면 강의로 토론식·과제 풀이 등을 하는 역진행 수업 방식)을 포함한 `블렌디드 수업`을 일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캐덤스 박사는 이 같은 수업 방식에 대해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학생이 능동적으로 온·오프라인 학습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복합된 학습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매캐덤스 박사는 “브랭섬홀 아시아의 경우 모든 수업에서 학습관리시스템(LMS)인 구글 클래스룸과 시소(Seesaw) 등을 사용해 과제를 제공하고 있어, 온라인 수업으로 옮겨 갔을 때도 학생들은 이미 이런 접근법에 익숙하다”며 “또한 초등학교 4학년 수업의 각 학생들은 과학시간에 다른 생물체를 탐구하기 위해 온라인 가상현실 웹사이트를 사용하는데, 이러한 가상현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교실에서 수업하지 않더라도 원격수업으로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개학 당시 LMS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았던 국내 학교 현장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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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그는 가장 효과적인 온라인 수업방식으로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과제형 수업의 결합을 꼽았다. 또 직업훈련 등 실습 위주로 운영되는 학교에 대해선 “교사가 실험과 기술 작업을 미리 녹화해 배포하는 것은 신체 감각 학습을 대체하지 못한다”며 “상황에 따라 시뮬레이션이나 에뮬레이션(emulations)으로 가능하도록 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시스코는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온라인 수업 형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기치 못한 재난과 각종 감염병이 언제 또다시 사회를 집어삼킬지 모르는 상황에서 온라인 학습은 학교가 최적화해야 할 필수 교육 모델이라는 얘기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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