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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해변 수백명 인파…곳곳 경제재개 시위

By June 15, 2020 No Comments

“버지니아주를 해방시키고, 위대한 수정헌법 2조를 지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수정헌법 2조란 무기 휴대의 권리를 보장한 조항을 가리킨다. 버지니아주가 총기 규제에 앞장서고 있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지니아주뿐 아니라 미시간주, 미네소타주 등 3곳을 `해방`시킬 지역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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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민주당 출신 주지사들이 신속한 경제 활동 정상화에 선을 긋고 있는 곳이다.
바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 정상화 권한을 주지사들에게 전적으로 위임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루도 안 돼 트위터를 통해 조속한 경제 활동 재개를 원하는 주민들의 집단적 시위를 부추기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해당 트윗에는 `좋아요`가 각각 20만건가량 붙었지만 댓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남북전쟁`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출발 신호를 울리자 지난주 미시간주에서 시작된 시위는 곧바로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양상이다. 18일에는 텍사스, 오하이오, 메릴랜드,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워싱턴, 콜로라도 등으로 시위가 확산됐다. 일부 시위대는 마스크 착용도 거부하고 떼 지어 거리로 나섰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벌어진 시위에선 `파우치를 해고하라`는 구호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수시로 제동을 걸었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을 해고하라는 주장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극우 성향 인터넷 언론과 우파 단체들이 배후에서 시위를 조직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지난 17일 사회적 거리 두기 유지를 조건으로 해변을 즉각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해변 출입이 허용되자 인파가 몰려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또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20일부터 쇼핑이나 하이킹, 일반 의료기관 영업 등을 허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남동부 공화당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등 6개주 주지사들은 조만간 정상화 일정을 공동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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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감염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동서부 해안 지역의 민주당 주지사들은 시위대 압력에도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이날 주내 호텔방 1만1000개를 노숙자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히면서 “검사 능력을 대폭 확대하기 전에는 제한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동부 7개주 주지사들도 5월 15일까지 자택 대피 명령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최근 사흘간 코로나19 증가 곡선은 정점을 지나 감소하기 시작했다”면서도 “아직 경제 활동 재개를 논의하기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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