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mk.co.kr)

해외유입 확진 늘자 강수…격리비용 본인 부담

By March 29, 2020 No Comments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음달 1일 0시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의무적 격리를 확대 시행한 것은 해외 유입이 한풀 꺾인 코로나19의 또 다른 불씨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일본에 이어 중국도 최근 외국인 입국금지를 시행해 우리나라 역시 마냥 `잠재적 코로나19 감염자 유입`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정치적 판단도 작용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추가된 검역 확진자는 21명으로 해외 유입 확진자가 모두 412명(외국인 35명 포함)으로 늘었다. 이는 총확진자의 4.3%지만 하루 평균 미국 유럽 입국자가 3500~4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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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기존 입장과 달리 격리 비용도 자가격리자가 스스로 부담하도록 했다. 정 총리는 “국내에 거처가 없으면 정부 제공 시설에서 2주간 강제격리하고 비용은 스스로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입국자를 격리 조치할 때 재정 부담이 만만치 않은 데다 비용을 부담시킴으로써 긴급하지 않은 국내 방문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입국자 수는 1만3000여 명이다.

같은 날 정은경 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과 검역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정부는 입국자 중 내국인이 많다는 이유와 경제적인 사정 등을 들어 해외 입국금지 조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종료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외 입국자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9538명 중 5033명이 격리가 해제돼 완치율이 52.5%(28일 5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68일 만인 28일 50%를 넘어섰지만 집단감염과 해외 유입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105명으로 42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은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와 관련된 집단감염으로 20명이 새로 확진됐다. 만민중앙교회는 전일 대비 6명 늘어나 총 13명이 확진을 받았다. 이 교회는 이달 5일 무안 만민중앙교회 20주년 행사에 신도 7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감염 경로와 행사 참석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해외 유입 사례는 21명이다.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총확진자 중 81.1%(신천지 53.1% 차지)는 집단 발생과 연관성이 확인됐고 4.3%(412명)가 해외 유입이다. 요양병원이나 집단 발병과 관련된 사례는 16.4%, 확진자 접촉은 11%를 차지하고 있다. 평균 치명률은 1.59%, 80세 이상 확진자 치명률은 17.5%에 달한다.

대구·경북 지역은 전날 73명에 이어 25명이 새로 확진을 받아 `328(3월 28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대구운동`을 무색하게 했다. 방역 당국은 대구의 한 건물에 입주해 있는 대실요양병원과 제2미주병원에서 무더기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집단감염 경로 추적에 나섰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들 병원의 정확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데다 환자들의 진단검사가 진행돼 해당 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달성군에 있는 대실요양병원과 제2미주병원에서 지금까지 각 90명, 75명 등 모두 1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병원은 지상 12층짜리 같은 건물에서 위아래로 나란히 입주해 있다. 건물 3~7층에 자리 잡은 대실요양병원에서 지난 18일 병원 종사자 2명이 확진된 사실이 확인됐고, 19일 8명이 추가되더니 20일에는 환자 등 총 52명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건물 8∼11층에 있는 제2미주병원에 대한 전수조사 계획이 세워진 것도 이때다.

보건 당국은 지난 21일 제2미주병원 종사자 72명부터 검사했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일주일 뒤인 26일에 환자 1명이 확진됐고 27일에는 50명 넘게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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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미주병원에서는 환자 25명에 대한 진단 검사가 진행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집단감염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점이다.

보건 당국은 폐쇄회로(CC) TV 분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달 초부터 병원 건물을 드나든 사람이 누군지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환자 면회자 등 출입자 명단도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다.

[대구 = 우성덕 / 김연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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