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mk.co.kr)

[Health Journal] 인류 첫경험 `찜통 마스크`…준비, 되셨나요?

By December 24, 2020 No Comments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발생하면서 마스크는 이제 생활필수품이 됐다. 그러나 고온다습한 여름과 함께 후텁지근한 장마철이 찾아와 마스크 착용은 적지 않은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무엇보다 땀이 차고 숨 쉬기가 불편하다. 수면·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온종일 착용하고 있는 탓에 코, 입 주변을 중심으로 울긋불긋한 피부 트러블마저 생겨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국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자주 손씻기와 함께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더운 여름철에 마스크를 오랫동안 착용하려면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시원한 재질로 만든 마스크 고르기 △꽉 조이지 말고 약간 느슨하게 착용 △땀이 나면 새것으로 바꿀 여유분 소지 △야외에 혼자 있거나 자가용 혼자 탈 때는 벗기 △피부염이 안 생기게 피부 촉촉하게 유지하기 등을 권고한다.

마스크 착용은 피부 온도와 습도를 높인다. 이는 피지 분비와 각질 생성, 세균 번식을 촉진시키며 모공을 막아 각종 염증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피부 트러블은 모낭염, 여드름 악화 등이다. 특히 마스크를 구성하는 합성섬유나 고무줄, 코 받침에 들어 있는 금속 등은 피부를 직접적으로 자극해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이수지 경희대한방병원 교수는 “체온이 1도 상승하면 피지 분비가 10%씩 증가한다는 말이 있듯이 더운 여름에는 자연스레 피지 분비가 증가한다”며 “땀이 많이 나는 상황에서 마스크까지 오랜 시간 착용하면 피부 트러블이 새로 생기거나 기존에 앓고 있던 피부질환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googletag.display(“google_dfp_MC_2x1,fluid”);

2시간 마스크 착용했다면 15분간 벗어야

미 CDC는 식음료 판매점, 식당, 사무실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유지가 어려운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하지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병원 의료진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때와 필요하지 않은 때를 생각해서 결정하라”며 “혼자 자가용을 운전하거나 적정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되는 공공장소에 혼자 앉아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한다. 또한 마스크 착용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외출할 때 사람이 많지 않은 노선과 함께 최단거리를 택해서 방문 목적지를 찾아가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여름철에는 천으로 만든 마스크는 좋지 않다. 땀이 나거나 비에 젖으면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덴탈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다면 오히려 면마스크가 낫다. 면 마스크는 수분을 잘 흡수하지 못하지만 호흡하기에는 좋다. 다만 면 마스크는 수시로 바꿔 착용할 수 있도록 깨끗한 여유분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폴리에스터 원단으로 만든 마스크는 호흡하기에 적당하지 않다. 필터가 장착된 마스크 역시 마찬가지다. 주로 인조합성 재질로 만든 필터는 마스크를 착용할 때 온도를 높이고 호흡을 더욱 곤란하게 한다.

펜실베이니아대병원 의료진은 “무더운 여름에는 마스크 한 개만 달랑 가지고 다니면 곤란하다. 땀이나 수분이 차면 교체할 추가 마스크가 필요하다. 의료종사자는 얼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2시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약 15분간 마스크를 벗고 시원한 공기를 쐬야 한다”며 “이는 하루에 마스크 몇 개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마스크 교체는 사람이 없는 장소나 집에서 하는 게 좋다. 그리고 마스크를 교체·착용할 때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고 만져야 한다. 마스크는 불편하거나 숨을 쉬기 곤란할 정도로 너무 꽉 조이게 착용해서는 안 된다. 자신에게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뜻이다. 그러려면 몇 개의 마스크를 착용해보고 적당한 것을 골라야 한다. 마스크 끈도 귀에 자극을 주지 않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여름철엔 덴탈 마스크가 가장 효율적

마스크는 크게 공산품(방한 마스크), 산업용(방진 마스크), 의약외품(보건용·수술용·방역용·황사차단 마스크) 등 3가지로 나뉜다.

보건용 마스크는 호흡기질병 감염이나 악취, 매연에서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만 특수필터가 장착되지 않아 미세먼지 차단이 안 된다. 의료기관에서 진료·치료·수술 시 감염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수술용(덴탈) 마스크도 특수필터가 없어 미세먼지 차단이 안 된다. N95 등 방역용 마스크, KF94·KF80 등 황사 차단 마스크는 특수필터가 장착돼 있어 미세먼지와 바이러스 차단이 된다. 일반인이 마스크를 쓰는 이유는 자신이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다른 사람에게 비말을 퍼뜨리지 않고, 오염된 손이 자신의 얼굴을 만져서 감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미나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KF94, N95 등 방역용·황사 차단 마스크보다 덴탈 마스크로 불리는 `수술용 마스크`가 공중 보건을 유지하는 데 훨씬 더 적합하다”고 강조한다. 습기가 차기 쉽고 무더위로 호흡이 곤란한 여름철에도 덴탈 마스크가 가장 좋다는 데 공감한다. 바이러스를 차단하겠다고 고가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에 안전한 줄 알고 종일 썼다 벗었다 하면 오히려 위험하다. 오염된 손이 마스크를 오염시키고, 결국 오염된 마스크를 통해 얼굴이 오염될 위험이 높아진다.

오랫동안 전문가들과 관련 논문은 덴탈 마스크 사용을 적극 권장해왔다. 병원에서는 호흡기 감염 환자도 덴탈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고, 2015년 메르스 사태 대응 지침 또한 환자는 덴탈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덴탈 마스크는 바이러스 감염에 노출될 수 있지만 환자와 보호자에게 권장하는 이유는 득(得)이 훨씬 많아서다.

N95, KF80 등 방역용·황사 차단 마스크는 호흡 곤란과 폐 기능이 떨어진 환자와 노인들이 오래 착용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감염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는 최고 등급 마스크가 필요하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일반 덴탈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실험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덴탈 마스크는 비말을 95% 이상 걸러낼 수 있다고 검증됐다. N95 마스크는 숨이 차 20분 이상 쓸 수 없다.

김 교수는 “덴탈 마스크는 최적의 마스크로, 필요할 때 한 번 쓰고 버릴 수 있어서 효과적”이라며 “마스크의 필터 기능은 중요하지 않아 면 마스크 또한 깨끗이 빨아서 자주 교체하면 충분하다. 면 재질은 피부과적으로 훨씬 좋고, 공기가 잘 통해 호흡이 약한 아이들이나 노약자들에게도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는 착용하기 전에 손을 비누와 물로 씻거나 알코올 손 소독제로 닦아야 한다.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 후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스크에 수건이나 휴지로 덧대지 말아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만졌다면 손을 비누와 물로 씻어야 한다.

식사 후 입 주변 깨끗이 하고 마스크 착용을

마스크를 쓰면 피부 습도와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세균이나 진균 번식이 쉬워질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약한 어린이는 마스크를 쓴 후 모낭염이나 입 주위에 피부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구강호흡을 하는 경우 마스크 내 습도가 높아지고 침으로 축축해진 마스크를 쓰면 뾰루지가 생기기 쉽다. 모낭염은 모낭 주위의 염증성 피부질환을 말하는데, 농포 결절 따가움 화끈거림 가려움증 등 증상이 발생한다. 입 주변 모낭염을 예방하려면 마스크 안쪽 면에 침이나 음식이 묻지 않도록 조심하고 식사 후 입 주변을 청결하게 한 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미 입 주위에 뾰루지가 발생했을 때에는 피부과에 내원해 질병을 확진받은 후 원인에 따라 치료하면 대부분 1~2주 후에 호전된다.

마스크 착용 후 나타나는 피부염은 습진으로 자극접촉피부염, 알레르기접촉피부염 등이 생긴다. 김혜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염에 걸리면 피부가 가렵거나 따가우며 붉어지고 각질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며 “심하면 진물이 나다가 자꾸 반복되면서 피부가 거북 등처럼 두꺼워지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googletag.display(“google_dfp_MC_250x250”);

자극접촉피부염은 마스크 귀에 거는 고무줄 부분이나 눈 아래나 턱의 마찰이 되는 부위에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질이 일어나면서 가려울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피부에 자극이 적은 세안제를 사용한 후 피부보호 성분이 있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가능한 한 마스크 자국이 심하게 남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손을 자주 씻어서 생기는 습진도 자극접촉피부염인데, 손을 씻을 때마다 특히 손등 쪽에는 핸드크림을 잘 바르되 너무 가벼운 제형보다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 피부지질이 포함된 제품이 더 좋다.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은 마스크 코 부분에 있는 금속 와이어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직접 닿지는 않더라도 밀폐돼 땀이나 입김에 의해 습기가 생기면 금속 성분이 유출되면서 코와 코 주변이 붉어지고 각질이 일어날 수 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indow.jQuery || document.write(“”)

0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