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mk.co.kr)

[Health Journal] 코로나 날씨 더워져도 안끝나…사회적 거리두기 꼭 실천

By June 23, 2020 No Comments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월 20일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다. 확진자 발생은 지난달 중순부터 둔화하기 시작해 이달 초까지 하루 100명을 넘나드는 수준을 유지하다가 6일부터 50명 밑으로 떨어졌다. 18일에는 58일 만에 10명대(18명)로 떨어진 데 이어 19일 61일 만에 10명대 이하(8명)로 급락했다. 그러나 국외 유입, 지역 발생,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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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는 확진자 1명이라도 짧은 시간에 수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만큼 긴장의 고삐를 늦추면 안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를 비롯해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최준호 가정의학과·양소영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승환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종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 등에게 도움을 받아 코로나19에 대한 궁금증을 질의응답(Q&A)으로 풀어봤다.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바이러스성 폐렴은 기온이 높아지면 사라질까.

▷기온이 올라가면 감염증 전파를 막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만 인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코로나19나 바이러스성 폐렴 발병률을 낮출 수 없다. 방역당국은 지난 19일 “여름인 남반구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유행과 기온 상승 간 상관관계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메르스도 우리나라에서는 기온에 상관 없이 유행했다”며 “밀폐된 접촉이 일어나는 공간이라면 어디든지 코로나19 감염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성 폐렴도 마찬가지다. 가천대 길병원 G―ABC센터가 2007~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환자 약 200만명 자료를 활용해 폐렴(바이러스, 세균, 기타 폐렴 포함)과 기상 상황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성 폐렴을 비롯한 전체 폐렴 발병률은 평균 기온과 크게 상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지름길은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활동이 오히려 훨씬 중요하다.

―`무증상 전파` `완치 후 재양성`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증상이 없는 감염자가 어떻게 병을 옮기는지, 완치한 감염자 중 재양성 사례가 왜 많이 발생하는지, 이들도 전파력이 있는지 등은 아직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다.

증상이 없을 때는 감염자 자신도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계속함으로써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이런 무증상 감염자가 요양기관이나 의료기관 등 시설에 오래 머무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개개인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일상화해야 한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가급적 피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감염되고 전파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스스로 방역을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완치 후 재양성 판정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몸속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진 사이 다시 활성화하거나 전파력이 없는 `죽은`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이 발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진단검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거나 코로나19가 변이해 다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언제쯤 치료제가 나올까.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연구개발은 대부분 초기 단계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중 가장 앞서 있다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마저 상용화에는 2년6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정부도 범정부 실무추진단을 출범시켜 규제를 풀고 자금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손잡고 미국 이노비오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국내 임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임상시험은 이르면 6월 시작할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셀트리온 등 민간 기업과 협력해 코로나19 항체의약품과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항체의약품은 올해 임상시험에 진입해 이르면 내년에 출시하고, 혈장치료제는 2~3개월 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혈장치료를 받은 코로나19 중증 환자 2명이 완쾌했다.

―미국 유럽에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 이유로 코로나 변종·변이가 거론되고 있는데.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가 전 세계로 퍼지는 과정에서 변종을 최소 8종 만들어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변종·변이가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치료제·백신을 개발하기 어렵고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학계는 아직 변이 정도가 크지 않고 변이 속도 역시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빠르지 않아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큰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학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변이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터 포스터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박쥐와 천산갑에서 발견된 코로나 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한 A형인데, 중국을 중심으로 A형이 두 번 변이를 일으키며 나온 변종인 B형, B형 자손에 해당하는 C형 등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160명에서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로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해 비교 분석한 결과 A형은 중국 우한에서 호주와 미국으로 퍼져나갔다. B형은 중국에서 대유행을 일으킨 후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지역 초기 환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발견된 C형은 중국 본토 샘플에서는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 싱가포르 홍콩에서도 발견됐다.

―일부 지역에서 목욕탕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목욕탕이라는 공간 특성보다 거리 두기를 무시해서 발생한 것으로 본다. 정은경 본부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1m 이내인 밀접한 접촉은 만약 감염자나 유증상자가 있을 때 전파를 시킬 수 있다”며 “물리적인 거리를 유지하라는 기본 원칙은 어느 공간에서든 다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성모병원 근무자가 방문한 목욕탕을 이용했던 철원 주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주에서도 한 스파시설 이용객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 가족 등 3명이 추가 감염됐다.

―봄철 환절기를 맞아 일교차가 크고 면력역이 떨어지기 쉽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면역은 생체 내부 환경이 외부 인자에 대해 방어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 몸을 둘러싼 피부, 코, 기관지, 소화기관 점막, 위산 등은 외부의 균을 차단해 우리 몸을 단단히 방어해 준다. 특히 무수히 많은 병원균을 막아내는 물리적인 일차 방어 체계에서 80%를 차지하는 것은 점막 면역이기 때문에 꾸준한 점막 면역 강화가 필요하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 씻고, 마스크 착용하기 △바이러스가 입과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15분마다 하루 2ℓ이상 수분 섭취 △단백질(면역세포 성분), 마늘(알리신 성분), 감귤류(비타민C), 비타민D(표고버섯, 달걀 노른자, 등푸른 생선), 유산균, 홍삼(진세노사이드 성분) 섭취하기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수면 중 바이러스 감염세포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 공격 능력 향상) △세균·바이러스를 죽이는 대식세포가 사는 림프절 하루 10분 마사지(목, 겨드랑이) △소리 내어 웃기(백혈구 증가, 코르티솔 분비로 면역력 강화) 등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우울한 기분을 뜻하는 블루가 합쳐져 `코로나블루(coronablue)`라는 신조어가 주목받고 있다. 보통 정신의학에서 포스트파텀 블루(Postpartum Blue)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는 산모들이 출산 이후 경험하게 되는 우울한 기분을 칭하는 말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코로나 블루라는 용어가 탄생하게 된 것 같다.

코로나 블루의 신체적 증상은 가슴답답, 두통, 어지럼, 이명, 소화불량 등이다. 코로나 블루 예방과 극복 방법은 먼저 사회적 거리 두기는 유지하되 마음의 거리는 전화, 문자, 이메일, SNS 등으로 가깝게 밀착한다. 둘째는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으로 몸과 정신의 활력을 유지한다. 셋째는 불필요한 공포감이나 과학적 근거가 없는 가짜 뉴스를 피해야 한다.

―코로나19는 눈으로도 감염되나.

▷그동안 발표된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눈 결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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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얼굴에는 눈과 콧속을 연결하는 비루관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포함된 비말이 결막에 접촉되면 바이러스가 비루관을 통해 콧속 점막으로 들어와 호흡기로 이동해 감염될 수 있다. 미국 안과학회에 따르면 중국 병원에 입원한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임상 증상을 조사해보니 30명 중 1명꼴로 결막염 증상을 보였고 눈곱과 같은 안구 분비물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결과가 있다. 또한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이라는 학술지에 실린 또 다른 중국 내 대규모 연구에서는 환자 1099명을 대상으로 임상 증상을 분석한 결과 해당 환자 중 9명에서 결막 충혈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손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하고, 렌즈 착용 전후에 꼭 비누로 손을 씻은 뒤 사용해야 하며, 당분간은 되도록이면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병문 의료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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