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mk.co.kr)

[Science] 코로나19 항체검사, 全국민 대상 추진하는 까닭은

By August 13, 2020 3 Comments

원본사이즈 보기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항체검사`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언제 성공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나마 항체검사를 통해 국민의 항체 형성 비율을 알게 되면 방역 정책이 달라지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근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독일, 이탈리아, 영국이 전국 단위의 항체검사 실시를 발표했고 미국 뉴욕주는 일부 항체검사를 해봤더니 주민 13%에게 이미 항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정부도 최근 코로나19 재감염 가능성 및 올가을 2차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해 항체검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항체검사를 하면 증상이 없어 진단검사조차 받지 않은 `숨겨진` 감염자를 찾아내 국내에 코로나19가 얼마나 퍼졌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항체(抗體·antibody)는 병을 앓고 난 뒤에 생기는 `면역의 증거`로 항체검사를 하면 과거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항체검사는 몸 안의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파악하려는 게 아니고 면역체계를 검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집단면역 형성 정도도 가늠할 수 있다. 집단면역은 한 집단 구성원이 일정비율 이상이 감염되면 집단 전체가 감염병에 저항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경우 공동체 60% 이상이 면역력을 갖추면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본다.

조슈아 웨이츠 미국 조지아텍 교수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한 환자들이 집단 내에서 사람들과 상호작용(접촉)하도록 하면 집단면역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이신`에 발표했다. 미국 내 환자 사례를 토대로 역학 모델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웨이츠 교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록다운(이동 제한) 같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 사회·경제적 타격이 너무 크다”며 “항체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항체를 가진 사람을 선별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을 회복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무작위로 모든 사람 간 접촉을 자제시키는 것보다 항체 유무에 따라 선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전염성이 강할 때와 약할 때를 가정한 2가지 시나리오를 토대로 1000만명 인구 집단에서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일상생활을 했을 때 코로나19 전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때 항체가 있는 사람은 코로나19 감염자(양성)와도 안전하게 상호 작용 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googletag.display(“google_dfp_MC_2x1,fluid”);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항체 유무를 알 수 없는 사람의 상호작용(타인과 접촉)을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사람의 상호작용으로 대체하면 예상 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체는 글자 그대로 외부에서 병원체가 몸 안으로 침입했을 때 물리치는 면역력을 말한다. 건강한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도 있다. 면역력이 좋으면 항체를 생성해 바이러스를 거뜬히 퇴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면역 관련 T세포, 백혈구, B세포(항체를 생성하는 백혈구 일종) 등 기능이 떨어져 감염병 노출에 취약하고 중증으로 쉽게 악화된다.

어떤 병원균(항원·antigen)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인체에 해를 주지 않도록 세포에 항체가 생성되는데, 이 항체는 감마글로불린이라는 특수한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이는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으로도 불린다. 면역글로불린과 항체는 같다는 얘기다.

항체는 병원균의 침입을 받게 되면 특정 항원에 면역성과 과민성을 보이며 응집(凝集)·침강(沈降) 또는 항원독소 중화작용(中和作用) 등과 같은 특이반응이 발생한다. 항체와 항원이 몸 안에서 만나 일어나는 특이반응을 `항원·항체반응(antigen-antibody reaction)`이라고 한다. 백신이 바로 항원·항체반응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가짜 병원균을 주입해 우리 몸에서 진짜 병원균에 대항하는 항체를 생성하도록 하는 치료제다. 응집은 항원에 항체가 달라붙어 항원끼리 뭉치는 것을, 침강은 항원·항체로 뭉친 덩어리가 그 무게로 인해 가라앉는 것을 말한다. 응집과 침강은 대식(탐식)세포가 바이러스를 잡아먹기 쉽도록 해준다. 중화작용은 항체가 바이러스와 싸워 무력화시켜 감염을 방해하는 것이다.

googletag.display(“google_dfp_MC_250x250”);

그렇다면 항체는 어떻게 생성될까. 바이러스(항원) 침투→면역체계 작동→항원과 B세포 결합→항체 생성 단계를 거치게 된다. 바이러스나 바이러스에서 유래한 단백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를 항원으로 인식해 1차 방어체계(선천성 면역), 2차 방어체계(후천 또는 획득면역)를 가동한다. 1~2차 방어는 면역체계에 의해 작동하며 백혈구라는 면역세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처럼 항체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최고의 무기지만 항체가 생겨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죽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감염 후 완치돼 항체가 형성된 다음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재양성` 사례가 6일 기준 356건에 달했다. 재양성은 2003년 사스나 2015년 메르스 유행 때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감염병마다 항체가 유지되는 기간은 다르다. 홍역은 한번 감염되거나 백신을 맞으면 평생 항체가 유지되지만, 계절성 독감 항체는 약 6개월이면 사라진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에서 완치해 형성되는 항체에 대한 정보는 아직 백지 상태”라며 “완치자 중 재양성이 발생하는 원인도 항체를 둘러싼 비밀을 풀어야 밝혀진다”고 설명했다.

[이병문 선임기자 / 송경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indow.jQuery || document.write(“”)

0

3 Commen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