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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1918년 스페인독감, 당시 세계 인구 3분의 1 감염된 후 `소멸`

By June 7, 2020 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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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1919년 대유행으로 2500만~1억명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집단면역에 의해 종식됐을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전염병은 스페인독감이다. 스페인독감은 `1918년 인플루엔자`가 정식 명칭이며 미국 중서부 곡창지대인 캔자스주 해스컬에서 발생했다. 미국 역병이지만 후세에 스페인독감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알폰소 스페인 국왕이 감염으로 사망해 큰 충격을 줬기 때문이다.

1918년 3월 공공보건리포트 주간지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스페인독감은 군인 2만6000명이 수용된 캔자스주 펀스턴 훈련소에서 확산되기 시작해 1차 세계대전 참전을 위해 유럽에 파견된 미국 군인들을 통해 각국으로 퍼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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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 막사와 텐트는 다닥다닥 붙어 있고 부딪히며 생활하는 군인들은 바이러스 전파에 속수무책이었다. 감염자 1명에서 1만명으로 전파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 중이던 미국, 유럽 각국은 강력한 언론 통제로 독감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스페인독감은 발병 보고 후 약 3개월이 지난 5월 말 스페인에서 800만명이 감염됐고, 7월에는 영국 런던으로도 퍼져 첫주에만 수천 명이 감염되고 약 287명이 사망했다(출처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산처럼 출간). 스페인독감은 처음에 바이러스가 유행하다가 세균성 폐렴 확산까지 더해져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항바이러스제와 항생제가 없었던 당시에는 감염자 치사율이 매우 높았다. 스페인독감은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 H1N1바이러스와 비슷해 당시 전 세계 인구 중 4분의 1~3분의 1에 달하는 약 5억명이 감염됐다. 이 때문에 스페인독감은 `팬데믹의 어머니`로 불린다. 스페인독감은 주로 25~45세의 아주 건장한 사람에게 매우 치명적이었다. 후에 현대의학은 면역세포가 과다 분비돼 오히려 정상 세포를 공격해 파괴하는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그 원인으로 파악했다.
인류를 종말시킬 것만 같았던 스페인독감은 기적적으로 유행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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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 발생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발표된 논문들은 스페인독감이 변종이 심했지만 엄청난 사람이 감염된 데 따른 집단면역이 스페인독감 종식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 과학자들은 냉동된 사체에 남겨진 바이러스를 이용해 백신 개발을 시도했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이 14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코로나19는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2024년까지 재창궐할 수 있다”고 밝혀 스페인독감 대유행과 종식에 대한 연구가 코로나19 종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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