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mk.co.kr)

[View & Outlook] 美·유럽 `코로나 봉쇄`에 우왕좌왕…온라인 식품배송 뒤처져 벌어졌다

By June 30, 2020 No Comments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봉쇄 조치 시행 후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 중 하나는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온라인으로 음식 재료를 주문하거나 음식 배달을 시키더라도 방대한 주문량 때문에 배송이 완료될 때까지 예전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와 관련해 최근 청이 린(Chengyi Lin) 인시아드대 퐁텐블로캠퍼스 교수는 “미국과 유럽 도시들은 봉쇄에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googletag.display(“google_dfp_MC_2x1,fluid”);

그 이유는 “뒤떨어진 식품 부문의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last―mile food delivery service, 식품이 최종 목적지까지 배송되는 과정) 때문”이다. 매일경제 비즈타임스는 린 교수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봤다.
프랑스 퐁텐블로에 거주하는 린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 본인이 겪은 상황을 설명하며 미국과 유럽의 식품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프랑스가 봉쇄 조치를 시행한 후 식품 매장에 갔는데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한정된 공간에서 쇼핑을 하는 모습을 봤다. 아무리 매장에 들어올 수 있는 인원수를 제한하고,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려 해도 매장을 찾은 고객들과 매장 직원들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는 위험성은 남겨져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린 교수는 이로 인해 “내 경험과 중국에 있는 지인들의 경험을 비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 연구해왔다. 중국은 가장 먼저 (우한에) 봉쇄 조치를 내렸다. 봉쇄 기간 동안 중국의 온라인 커머스 활성화가 해당 도시 사람들을 어떻게 도왔는지 분석하고 여기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적어도 식품 배송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중국의 디지털 전략을 배워야 한다는 의미다.

다음은 린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

―중국의 식품 부문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가 봉쇄 조치에 미리 준비돼 있었지만 미국과 유럽 도시들은 그렇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은 네 가지 레벨로 주요 도시에 전자상거래와 식품 배송 서비스가 갖춰졌다. 안타깝게도 미국과 유럽의 도시들은 아직까지 네 가지 레벨이 준비되지 않았다. 네 가지 레벨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소비자들의 준비다. 소비자들이 식품을 받을 때 배송 서비스를 사용할 의지가 준비됐는지를 의미한다. 미국, 유럽과 비교했을 때 중국은 식품 부문에서 온라인 식품 보급률이 더 높다.

둘째는 공급망의 준비다. 알리바바나 징둥닷컴(JD.com)과 같은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들은 공급망의 디지털 전환과 통합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 해당 기업들의 디지털 플랫폼은 물류 공급과 관리 구축을 탄탄하게 할 수 있게 만든다.

셋째는 인프라스트럭처(인프라)에 대한 준비다. 소비자들의 필요와 벤처(캐피털)의 투자로 인해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주요 도시들에 최종 배송 서비스 능력을 키워왔다. 그리고 이런 능력은 도시의 디지털 인프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시스템의 준비다. 중국의 정부 규제와 긱워커(임시노동자) 문화는 해당 국가의 이커머스 발전에 기여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이커머스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뎠다. 미국의 아마존이나 인스타카트 직원들은 낮은 급여와 직원들에 대한 보호가 미미하다는 이유로 파업을 한 적이 있다.

―사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중국처럼 몇 년 동안 디지털 전환에 집중해왔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중국만큼 식품 배송에 중점을 두지 않았던 것인가.

▷물론 미국과 유럽 국가들 역시 디지털 전환에 힘써왔다. 해당 국가들이 중국보다 디지털 전환에 덜 힘써왔다는 의미는 아니다. 평균적으로 미국의 모든 가구는 아마존 프라임 계정을 보유하고 있고, 유럽연합 통계국(Eurostat)에 따르면 인터넷 액세스가 있는 유럽 사람들 중 약 69%가 2018년에 온라인 쇼핑을 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의 매출을 봤을 때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부문은 아직도 낮다.

코로나19 위기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배송 서비스 부문 (성장에) 가속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19 위기로 어쩔 수 없이 온라인 배송이 필요하기에)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식품을 구입하는 행동에 변화를 주기 싫어하는 소비자들의 고집을 꺾을 수 있을 것이다. 현 위기 상황에서 이커머스나 전통적 소매업체들이 사람들에게 훌륭한 식품 배송 서비스를 선사한다면, 위기 이후에도 사람들이 디지털 서비스를 사용할 마음이 커질 것이다.

―일부 미국 주와 유럽 국가들이 봉쇄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기존 기업과 신생 기업의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예로, 프랑스 식품회사인 카르푸는 우버 이츠와 손잡았다(두 회사의 협력으로 파리에 있는 소비자들이 우버 이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카르푸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카르푸는 해당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개선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에서는 정부와 비즈니스의 목표가 일맥상통해야 한다.

googletag.display(“google_dfp_MC_250x250”);

바로 `사람들 돕기`다.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은 정부와 비즈니스의 협력이다. 정부는 규제와 정책(완화)을 통해 기업들을 도울 수 있다. 가령, 영국 정부는 식품점 직원들이 비어 있는 매장 선반을 (빨리) 채우도록 그들의 근무시간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며 근무시간 이후에도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윤선영 연구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window.jQuery || document.write(“”)

0

Leave a Reply